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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단독] "하루 18시간 운전"...시내버스 졸음운전이 부른 참사 / YTN

2017-11-15 9 Dailymotion

[앵커]<br />경기도 김포에서 초등학교 등굣길 봉사를 위해 길을 나섰던 할머니 두 분이 건널목을 건너다 시내버스에 치이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졸음운전을 하던 버스 기사가 신호가 바뀐 줄도 모르고 돌진하는 사고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포착됐는데요.<br /><br />하루 18시간씩 일하는 살인적인 근무 환경이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차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운전대를 잡은 버스 기사의 눈이 스르륵 감기더니 고개마저 제대로 가누지 못합니다.<br /><br />급기야 정지신호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는 그대로 건널목으로 돌진합니다.<br /><br />[사고 목격 시민 : 여자분은 붕 떠서 버스 밑으로 들어가서 사망하셨고, (다른 분은) 건널목에 쓰러졌는데 의식은 있으셨대요.]<br /><br />버스와 부딪친 60대 할머니가 현장에서 숨졌고, 또 다른 70대 할머니도 크게 다쳤습니다.<br /><br />할머니들은 이른 아침, 인근 초등학교에 교통 봉사를 하러 가던 길이었습니다.<br /><br />사고 현장입니다.<br /><br />버스는 이곳에서 길을 건너던 시민 2명을 잇달아 치고, 10m가량을 더 달리고 난 뒤에야 겨우 멈췄습니다.<br /><br />기사들은 열악한 근무 환경이 사고를 불렀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하루 18시간씩 이틀 이상 일해야 하는 근무 여건이 운전자들을 졸음운전으로 내몰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 사고 당일 해당 버스 기사 역시 18시간씩 사흘 연속 근무를 하던 날이었습니다.<br /><br />[동료 버스 기사 : 운행 시간은 16시간인데, 햇볕 따뜻할 때는 그냥 자요. 거의 끔뻑끔뻑 졸고 물 먹고 신호등 걸려있을 때는 나와서 움직이고요.]<br /><br />지난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 이후 정부가 광역버스 기사들의 의무 휴식시간을 2시간 더 늘리는 등 개선책을 쏟아냈지만, 시내버스는 아직 사각지대입니다.<br /><br />버스 회사는 해당 기사의 버스 운행을 중단시키고, 운행 체계 문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버스 회사 관계자 : 사고가 난 부분에 대해서 보고도 못 드렸고, 지시를 받고 (징계 조치)해야 하니깐….]<br /><br />경찰은 50대 버스 기사 남 모 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고된 근무에 도심을 달리는 시내버스 기사들이 졸음운전에 내몰리면서, 시민들의 안전도 함께 위협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정윤[jych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10922322973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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